[부산/경남]"경남道로 편입희망" 울주군의회 주민투표 요구

  • 입력 2000년 9월 14일 00시 31분


울산 울주군의회가 울주군이 지난 95년 경남도에서 분리돼 울산시와 통합된 이후 울산시로부터 각종 불이익을 당해왔다며 경남도로 다시 편입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울주군의회는 최근 울주군에 보낸 건의서에서 “95년 1월 울산 시군 통합 당시 대등한 관계에서 통합이 이뤄진 뒤 97년 7월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됐는데 울산시가 울주군지역에 각종 혐오시설을 설치하는 등 군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더이상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민투표 등 여론수렴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군의회는 △울산시가 울주군 두동면의 대학촌 건설과 온산읍 첨단산업기술연구단지 조성사업 등 울주군 발전을 위한 계획을 일방적으로 백지화시켰고 △광역시 승격 이전에 울주군 소유였던 토지 1500만㎡ 가운데 870만㎡를 지금까지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울주군도 “울산시로부터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주민투표나 설문조사 등의 방법으로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울산 전체의 도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울주 군민들이 어느 정도 피해를 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남도로 재편입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