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고유가 충격 우려로 금리 반등

  • 입력 2000년 9월 8일 16시 57분


유가급등이 우리경제에 미칠 충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채권금리가 상승 반전, 비교적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8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6%포인트 오른 7.76%,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2%포인트 오른 8.91%로 각각 마감됐다.

유가가 연일 1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하고 있어 3차 오일쇼크가 올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확산됨에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오전한때 7.80%까지 치솟았다.

정부가 유가대책회의를 논의하면서 시장안정대책도 얘기될 것이란 루머가 나오면서 오후들어 7.75%로 상승폭을 줄였지만 시장안정대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대체로 추석후에 원유가가 반락하지 않는 한 장기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가가 내림세로 돌아서지 않고 현수준이 계속 유지된다면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7.9%수준까지 오를 것이란 시각이 많다.

한 채권딜러는 "추석후에는 원유가 움직임에 따라 금리가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원유가가 내림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추석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7.7-8.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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