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US오픈]이형택 "누구라도 해볼만 하다"

  • 입력 2000년 9월 5일 19시 21분


―샘프러스에 대한 인상은….

“서브가 워낙 강했다. 경험이 많아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노련했다. 기량 게임운영 등 모든 면에서 위대한 선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지만 타이브레이크까지 갔던 첫 세트를 잡았더라면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다. 2세트 도중 비가 와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땀도 식고 리듬이 끊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배운 점은….

“누구와 맞붙어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다. 국제대회에서 상위 랭커와 만나면 주눅이 들어 갖고 있는 기량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달라질 것 같다.”

―랭킹 100위 내로 진입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이라면….

“무엇보다도 서브의 파워를 기르는 게 중요하다. 첫 번째 서브의 성공률도 끌어올려야 한다. 네트 플레이와 발리도 가다듬을 생각이다.”

―앞으로 계획은….

“더 많은 투어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고 랭킹 포인트도 끌어올리겠다. 랭킹이 뛰면 메이저대회 본선 자동출전권을 따내는데 거기서 다시 16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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