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바이오의 미국 동조화는 시기상조"

  • 입력 2000년 8월 28일 10시 03분


한양증권은 코스닥 바이오 기업들보다는 신약개발이 가시화되고 성장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대형제약사에 대한 매수관점을 우선하는 것이 좋다면서 동아제약, 유한양행, 대웅제약에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28일 한양증권은 “美 바이오 기업의 강세와 국내 기업 영향”이라는 이슈분석을 통해 ▲ 최근 미국의 게놈 등 바이오 관련주들의 강세를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힘들다면서 ▲ 미국 바이오 기업들이 연구성과가 가시화되고 펀더멘털도 좋아지고 있으나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병아리 단계로 차별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가을에 예정된 ‘의료와 투자 회의’(M & I Conference)를 앞두고 새 치료법과 신약 발표 등의 기대감도 선진국들만의 잔치로 끝날 것으로 전망돼 국내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바이오 동조화’와 관련 지난 상반기 중 미국과 한국의 바이오 관련주들의 동조화가 상반기 중 심화됐으나 미국은 펀더멘털이 보강돼 상승세를 보이나 한국은 아직 수익성 부족으로 동조화가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한양증권은 ▲ 미국 바이오 기업들의 승인받은 새 의약품 수는 작년 70개, 올해에는 90개에 이를 전망인 반면 한국은 신약이 작년 1개, 올해 1∼2개에 불과하고 ▲ 수익내는 기업들이 미국은 작년 14개, 내년에는 40개에 이르는 반면 한국은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수익을 내는 기업이 없어 동조화를 이어가기 힘들고 우수 바이오 기업도 내년 이후에나 제도권 진입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대기업들의 출자와 투자, 정부의 지원과 유명인사들의 창업이 지속되면서 향후 미래업종으로 등장할 것이나 대부분 중장기 프로젝트여서 리스크가 높고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양증권의 김희성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에 대한 국내외 차별성으로 인해 코스닥의 바이오 기업보다는 신약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는 일부 대형제약사에 대해 매수관점을 갖는 것이 좋다”면서 “신약개발이 가시화되고 의약분업 수혜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펀더멘털이 좋아지고 있는 동아제약, 유한양행, 대웅제약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대형사의 신약개발 현황

▲ 유한양행 = 위궤양 치료제, 임상1상 종료 및 2상 진입 준비, 특허만료 예정인 로섹과 동일한 오메프라졸제제이기 때문에 아스트라와 잔탁의 대체욕구로 글락소 웰컴 등 다국적회사들의 관심 증가, 로섹의 전세계 시장규모 연간 40억달러(5조원) 규모임.

▲ 동아제약 = 항진균제, 얀센 기술수출(국내), 하반기 항진균제 제형기술 세계판권 이양시 연평균 100억원 이상의 경상기술료 유입 전망

▲ 대웅제약 = 족부궤양치료제, 임상 2상 완료 및 식약청 신양개발 신청 예정, 독일에서 2상 진행중으로 내년 기술수출 예정,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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