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PGA챔피언십]니클로스 "어머니유언 지킬터"

  • 입력 2000년 8월 17일 18시 57분


우즈, 한시즌 메이저 3승할까
우즈, 한시즌 메이저 3승할까
○…'황금곰' 잭 니클로스(60)가 자신의 생애 마지막 메이저 무대인 올 PGA챔피언십 출전에 앞서 15일 병석에 있는 아흔살의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오하이오주 콜롬버스를 찾았다.어머니는 죽음을 예감한 듯 설사 무슨 일이 생겨도 절대로 대회를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신신당부했는데 16일 니클로스는 자신이 직접 설계한 발할라GC에서 연습라운드를 돌던중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했다. 니클로스는 "지난해부터 어머니가 내가 메이저 대회에 나갔을 때 세상을 떠날까봐 늘 염려했다"며 "당신의 유언대로 PGA챔피언십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전날 PGA 공로상을 받은 니클로스는 1라운드를 끝낸 뒤 빈소에 다녀온뒤 2라운드를 치를 계획.

○…PGA챔피언십이 올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상금 규모 최고를 기록. 대회조직위는 17일 "대회 총상금을 지난해 350만달러에서 150만달러(42.9% 인상) 오른 500만달러로 결정했다"고 발표. 이 금액은 마스터스(400만달러) US오픈(450만달러) 브리티시오픈(450만달러)을 웃도는 것. 또 우승 상금은 63만달러에서 90만달러(약 9억9000만원)로 17만달러 인상됐는데 어지간한 여자프로골프 B급 대회 총상금 보다도 많다.

○…이번대회 플레이오프 방식이 올해 새롭게 바뀌었다. 미국 프로골프협회는 4라운드 종료 후 동타가 나올 경우 16번홀부터 18번홀까지 3홀 경기의 성적을 합산해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고 밝혔다. 여기서도 승부를 나지 않으면 13번홀부터 서든데스의 플레이오프가 벌어진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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