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스케치’ 사이트(my.netian.com/∼jin1233)를 들어가면 생 텍쥐베리의 어린왕자 이미지가 떠오르며 우리를 밤하늘의 별자리세계로 안내하는 우주선이 나타난다. 번잡하고 지친 마음을 툴툴 털고 그 우주선에 몸을 싣자. 그리고 여름밤 별나라로 나들이를 해보자. 여름밤 별자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myhome.shinbiro.com/∼fumiya/s2.htm)도 클릭해보자. 여름철 별자리는 거문고, 헤라클레스, 카시오페아, 땅꾼, 궁수, 전갈, 큰곰, 작은곰, 쌍둥이, 목동, 천칭자리 등이 있다. 각각의 별자리가 갖고있는 전설도 흥미롭다. 혹 더 알고 싶은 별자리이야기가 있다면 ‘별자리 항해일지’를 클릭하면 된다. 좀더 전문적인 별자리여행을 하고 싶다면 경북대 아마추어 천문회 사이트인 ‘코스모스’(rose0.kyungpook.ac.kr/∼z9810008)를 클릭해보자. 별자리이야기만이 아니라 성운, 성단, 은하 등 아마추어 천문관측자들을 가슴설레게하는 것들과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최상의 별자리 사이트는 ‘아이엠 별’(i.am/BYEUL)이 아닌가 싶다. 클릭하면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태초의 밤하늘이 펼쳐지고 당신의 손끝이 스칠 때 마다 별자리들이 나타나 인사한다. 정말 귀엽고(?) 아름답다. 그래도 직접 밤하늘의 별들을 보고 싶은 사람들은 ‘지웅이와 현웅이의 엄마’가 만든 사이트(beatdal.sarang.net/∼star)에 들어가 ‘천문대이야기’를 클릭해보자. 소백산, 세종, 보현천문대 등을 찾아가는 길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오는 12∼13일에는 수백개의 별똥별이 하늘을 수놓는 유성우(流星雨)쇼가 펼쳐질 것이라고 하니 직접 찾아가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별을 볼 수 없다. 공해에 찌든 하늘과 대도시의 밝은 불빛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들의 욕심에 가려 별은 빛을 잃어버린 듯하다. 천문학자 허버트 프리드먼은 육안은 물론 망원경으로도 접근불가능한 밤하늘의 세계를 ‘보이지 않는 우주’라고 표현했다. 그 ‘보이지 않는 우주’를 보기 위해 갈릴레오의 망원경 이후에도 천문학자들은 적외선, 자외선, 엑스선, 감마선망원경 등 숱한 장치를 개발해냈다.
그러나 정작 우리가 별을 볼 수 없는 것은 단지 공해 탓도, 대도시의 불빛 탓도, 망원경 탓도 또 우리 욕심탓 만도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더 이상 꿈꾸지 않기 때문이다. 별을 본다는 것은 단지 ‘보이는 우주’ 안에 또 다시 갇히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우주’를 꿈꾸는 것이다.
오늘밤에는 별을 보자. 하늘의 별이 보이지 않거든 마음으로 꿈꾸자. ‘보이지 않는 우주’의 그 무수한 별들이 내 마음에 수놓아질 때까지 진하게 꿈꿔보자.
다음 주제는 ‘조침문과 사이버 애도’ 입니다.
정진홍(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커뮤니케이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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