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23P 출렁…건설-금융주 강세

  • 입력 2000년 7월 25일 18시 50분


▼거래소▼23P나 출렁…건설 금융주 강세

급락세는 멎었지만 ‘확실한 반등’도 아니었다. 전날에 이어 약세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직후 720선이 무너질 뻔 했지만 싼 값에 주식을 사들이려는 증권 보험 등 기관투자가와 개인들의 매수세가 들어오며 출렁거림을 거듭했다. 폐장무렵에는 740선을 회복하기도 했었다. 외국인들은 1223억원 순매도를 기록.

식료 비철금속 건설 은행 증권업종이 오른 반면 전날 강세였던 종금주들은 약세로 돌아섰다. 한스종금 중앙종금 등은 하한가. 외국인들이 902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삼성전자는 5000원 하락, 31만4000원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함께 대표적인 반도체주로 꼽히는 현대전자, 삼성투신증권과의 합병을 추진하는 삼성증권도 이들의 집중 매도타깃이 돼 고전했다.

하루 지수변동폭이 23포인트에 달했으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5257만주, 2조4320만원으로 더욱 줄어들었다. “자금시장 불안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가시지 않아 최근 주가폭락에도 불구하고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우세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풀이.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코스닥▼개미들 '사자' 힘입어 사흘만에 반등

종가기준으로 올해 코스닥종합지수가 최저로 떨어진 것은 5월 24일의 115.46.

25일 종합지수는 개장초 112대까지 떨어지면서 새로운 최저치를 기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개미’들이 차분히 소화해내면서 사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지수를 이끈 주역은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국민카드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다음을 비롯해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등 인터넷 관련주의 강세행진도 돋보였다. 실적 호전주로 꼽히는 엘지홈쇼핑과 CJ삼구 쇼핑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반면 단말기제조, 반도체장비, 네트워크장비 등 중소형 첨단기술주는 약세권에 머물렀고 최근 초강세행진을 펼쳤던 저PER종목군도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6개를 포함해 158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64개를 포함해 371개.

<금동근기자>gold@donga.com

▼제3시장▼거래대금 사상최저…탈진 증세

거래종목이 100개를 달성했지만 거래대금은 3억9000만원으로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희비가 엇갈렸다. 단 한주도 거래되지 않은 종목수도 전날에 이어 20개나 돼 시장체력이 바닥권에 떨어졌음을 반영했다.

이날 장초반 오름세로 출발해 상승세를 보였으나 중반이후 급등에 따른 경계감과 매기실정으로 주가가 약세로 돌아섰고 결국 강보합으로 끝났다. 수정주가평균은 전날보다 289원(2%) 오른 1만4890원으로 마감했다.거래량은 29만주 줄어든 28만주로 대중 저가주인 아리수인터넷가 8만주를 넘어 이름값을 했을 뿐 거의 모든 종목의 거래가 부진했다. 100개 거래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이 28개, 떨어진 종목이 42개였고 보합종목은 10개였다.첫 거래된 오라이언시스워크는 126%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티앤티월드콤은 32%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컸다. 특히 디킴스커뮤니케이션즈와 스포츠뱅크코리아 한국미디어통신 등 3개 종목은 4일 연속 하락해 침체장세를 대변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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