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대우 분할 20일 건의…22일 주총통과후 3개사로

  • 입력 2000년 7월 19일 18시 51분


한빛은행 등 ㈜대우 채권단은 20일 전체 채권단 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대우를 3개 법인으로 분할할 것을 결의한다.

㈜대우 분할안이 22일 ㈜대우 주주총회에서 통과될 경우 ㈜대우는 9월1일 무역부문을 맡는 대우인터내셔널, 건설부문의 대우건설 등 2개 신설회사와 ㈜대우의 잔존회사 등 3개의 회사로 완전히 분리된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 중인 ㈜대우 경영정상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며 대우그룹의 가장 큰 덩치를 차지했던 대우의 처리가 정해짐에 따라 대우 워크아웃도 전기를 맞을 전망.

채권단은 분할과정에서 무역과 건설부문에 각각 3758억원과 7275억원을 출자 전환해 대우인터내셔널의 부채비율을 734%, 대우건설 부채비율을 577%로 각각 낮출 계획이다.

다음달 31일 예정대로 분할등기를 마치게 되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자산 3조8091억원 규모(부채 3조3528억원), 대우건설은 자산 5조9425억원(부채 5654억원)규모의 신설회사로 새롭게 탄생한다. 또 잔존회사인 ㈜대우는 상당부분의 부채를 떠 안아 자산 3조1천133억원, 부채 20조7천195억원 규모의 배드컴퍼니로 남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38억달러에 달하는 해외채권을 자산관리공사가 완전 매입하기로 함에 따라 ㈜대우 처리가 급진전되고 있다”며 “워크아웃협약에 들지 않는 비협약채권기관이 갖고있는 8000억원 가량의 채권처리 문제는 주총 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의 소액주주들이 기존 주식을 신설법인의 주식과 교환하는 비율을 놓고 22일 주총에서 채권단과 소액주주 간의 상당한 신경전이 예상되고 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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