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Business]초록 점 빨간 점 만나 닷컴 살찌워

  • 입력 2000년 7월 18일 19시 13분


매달 첫 번째 화요일이 되면 세계 80개 이상의 도시에서 새로운 형태의 사교적 모임이 열린다. 고급 나이트클럽이나 바에서 열리는 이 모임에서 초록 점이 찍힌 이름표를 단 기업가들은 빨간 점이 찍힌 이름표를 단 투자자들을 찾는다.

이 모임은 98년 10월 2일에 인터넷 경제 종사자 80명이 런던 소호의 ‘알파벳’바에서 비공식적인 파티를 가지면서 처음 시작됐다. 첫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지금 ‘퍼스트 튜즈데이’라는 회사를 창업해 함께 일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달 첫 번째 화요일에 세계 7개 도시에서 열린 모임에 기자들을 파견, 인터넷 경제에 대한 참석자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멕시코시티〓코카콜라의 중역이었던 비센테 폭스 케사다가 세계 최장집권기록을 가진 여당을 몰아내는 데 성공한 이후 멕시코는 흥분에 휩싸여 있다. 하지만 멕시코 시티에서 열린 첫 번째 화요일 모임의 참석자만큼 흥분한 사람들은 어디에도 없다. 폭스가 권력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이 닷컴 세대는 인터넷 경제의 새로운 전망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멕시코 시장이 커다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잠재력이 현실화되려면 법적인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은다. 멕시코에서는 아직 전자서명이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고 기업이 최초공모주를 내놓으려면 몇 년 동안 이윤을 올린 실적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창업기업들은 해외에서 투자자들을 찾을 수밖에 없다.

런던〓영국에서는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언제나 ‘채신머리없는 짓’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첫 번째 화요일 모임은 다르다. 3층 건물을 가득 메운 500명의 모임 참석자들은 단순히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돈을 구하기 위해 부탁과 애원, 간청을 서슴지 않았다.

인력공급 회사 ‘시타델’의 마이크 보스턴 사장은 인터넷 경제로 인해 영국 문화가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단언했다.

런던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미국인 앤드레아 마셜은 “유럽인들에게 기업가적 기질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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