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전문병원]관절질환

  • 입력 2000년 7월 18일 18시 46분


관절하면 무릎만 연상하기 쉽지만 인체엔 200여개의 관절이 있으며 어깨 팔꿈치 손목 팔목 등도 치료대상이 된다. 면역계가 정상관절을 공격해 생기는 ‘류머티스성 관절염’은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로 치료하지만 관절에서 윤활유 구실을 하는 활액이 너무 많아 물렁뼈가 손상된 경우엔 관절경수술을 받는다.관절경수술은 환자의 관절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내고 내시경을 집어넣은 다음 손상된 물렁뼈를 제거하거나 꿰매 잇는 등의 방법으로 매끈하게 만드는 것. 관절이 닳아 연골이 너덜거리고 뼈마디가 부딪혀 뼈 가시가 생겨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약이 듣지 않을 경우 관절경수술을 하고 심하면 인공관절수술을 받는다.인공관절수술은 관절을 들어내고 인공관절을 넣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치아에 충치가 있을 때 상한 부위를 다듬어내고 금을 씌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손상된 관절면을 덮어씌우는 수술. 관절수술 베스트 전문병원은 지난해 동아일보가 ‘베스트닥터’로 선정한 정형외과 전문의 10명과 국내 종합일간지에서 5년 이상 의학을 맡은 기자 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선정했다.

▽혜민병원〓김영후원장(56)은 1996년 미국에서 귀국한 뒤 줄곳 병원의 스카웃 표적이었다. 차병원 안세병원을 거쳐 올 6월 혜민병원장 및 한국인공관절센터소장으로 부임했다. 병원 내 한국인공관절센터는 외래 90평, 모임방 등 80평 등 200여평의 국내 최대규모.

그는 20년 전 수술받은 환자의 인적사항을 생생히 기억할 정도로 환자에 애착을 갖는다. 국내 인공관절수술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그는 1979∼1983년 미국 하버드대 부속 메사츄세츠종합병원과 브리그햄&우먼병원에서 전임의로 있다가 귀국,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다 도미했다. 최근엔 직접 인공관절을 개발, 미국 뎁비사에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팔기도 했다. 주로 엉덩이관절수술을 하며 뻗정다리 수술로도 유명.

▽주정형외과〓“우리나라 주부 중엔 무릎을 굽혔다 펼 때 두두둑 거리며 아픈 ‘추벽증후군’ 환자가 특히 많습니다.”

주의탁원장(41)은 1997년 주부들이 바닥을 기면서 걸레질하기 때문에 관절막의 주름이 딱딱해지고 두꺼워져 이 질환이 생긴다는 것을 밝혀냈다. 주원장은 미국 피츠버그대와 남캘리포니아연구소에서 관절경시술을 공부하고 왔으며 미국관절경학회 정회원. 1997년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방사선을 쬐어 연골판이나 활액막 등을 다듬는 시술을 도입했다. 병원엔 스포츠손상클리닉이 있고 두산 베어스 야구단, SK 엔터프라이즈와 SK나이트 프로농구단 지정병원이기도 하다.

▽서울성심병원〓전체 11개과에 24명의 전문의가 있지만 이송원장(44·사진) 등 관절수술 전문의가 6명이나 돼 ‘관절수술 전문 종합병원’으로 불린다. 서울을지병원 정형외과 과장이었던 이원장은 미국 브리그햄&우먼병원에서 연수받고 귀국해서 1992년 개원했다.

인공관절수술팀 4명은 2000여명에게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했다. 관절경수술은 김경태박사가 맡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하버드의대 정형외과 해리 루바시박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갖는 등 선진치료법의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세정병원〓고재현원장(53·사진)이 1989년부터 관절경수술 전문병원을 표방하고 있다. 지금까지 퇴행성 관절염환자 3800여명을 수술했으며 이 중 80%는 증세가 심한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무릎뼈에 미세한 구멍을 20∼30개 내서 연골이 자라도록 하는 ‘골미세천공술’을 시행.사고나 운동 중 십자인대를 다친 환자도 2100명 수술했다. 하루 3, 4명을 수술하고 있지만 환자가 한 달 정도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밀린다. 절반은 지방에서 명성을 듣고 찾아온 환자라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관절수술 베스트전문병원
병 원의 사전화번호
김준식정형외과김준식 02-595-4946
서울성심병원이송 안동기 김경태 02-966-1616
세란병원오덕순 02-737-0181
세정병원고재현 02-696-5601
예루살렘병원방영남 02-575-0123
정정형외과정인화031-757-8900
주정형외과주의탁 02-599-7252
충무병원이도영 문호생 02-678-0041
혜민병원김영후 02-457-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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