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동백섬 살리기 운동 본격화

  • 입력 2000년 6월 23일 00시 24분


부산 해운대의 관광명소인 동백섬 살리기 운동이 본격화했다.

시민단체인 ‘해운대를 사랑하는 모임’은 22일 부산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동백섬이 각종 시설물로 훼손돼 있다”며 “정부와 국방부 부산시 해운대구는 동백섬이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66년 공원지구로 지정된 뒤 지난해 3월 시지정 기념물로 지정된 동백섬에는 공원지구 지정 이전에 들어선 군부대시설과 수산연구시설, 84년 사유지에 조성된 모래하치장 등이 있다.

이 모임은 동백섬 입구 1만여평에 조성된 모래하치장을 철거하고 관광객들의 해안절경 접근을 막고 있는 군부대(1만여평)와 부경대 수산연구소(5600평)의 이전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이 모임은 25일 오후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동백섬 살리기 시민한마당’ 행사를 열고 동백섬 제모습 찾기 성명서 발표와 서명운동 등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총 면적이 4만2482평인 동백섬은 국방부 부지가 60%, 교육부와 재정경제부 부지가 21%, 나머지 19%는 사유지로 돼 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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