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or No클리닉]어린이 발열

  • 입력 2000년 6월 22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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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펄펄 난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열. 특히 젖먹이를 비롯, 어린이는 어른과 달리 자기의 증세를 제대로 말하지 못해 부모가 ‘이마가 불덩이같다’‘땀이 비오듯 한다’ 등의 현상을 보고 안절부절 못하곤 한다. 그러나 정말 열이 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선 실제 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

체온은 겨드랑이나 입에서 측정하기도 하지만 직장 체온이 가장 정확하다. 항문을 통해 직장 체온을 잴 때는 체온계를 영아에겐 5㎝, 유아(幼兒)에겐 7㎝ 정도 삽입하고 3∼5분 기다리고 체온계를 본다. 겨드랑이에서 체온을 잴 때는 땀을 잘 닦고 재야 하며 10∼15분 뒤 잰다. 보통 직장에서 잰 체온은 입안에서 잰 체온보다 섭씨 0.5도 높으며 겨드랑이에서 잰 체온보다는 0.5∼1도 높다. 소아의 정상 직장 체온은 섭씨 36∼37.4도. 하루 중 체온은 오후 4∼6시에 가장 높고 오전 2∼6시에 가장 낮다.

어린이의 고열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때문에 가장 많이 생기고 종양 대사장애 등에 의해서도 일어난다.

요즘처럼 병원이 파업 중일 때부모들은 아이가 열이 날 때 병원이나 보건소에 가야되나 마느냐로 고민한다. 자녀가 젖먹이일 경우 면역기능이 덜 발달돼 있기 때문에 단순한 감기를 제외하고는 일단 진료가능한 병원의 소아과 전문의나 보건소에서 진찰받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 1세 이상이면 감기나 급성장염이 의심되면 대증치료를 하면서 이틀 정도 기다려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야 한다.

안강모(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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