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유보율 높고 자금동원력 있는 기업 주가상승탄력성

  • 입력 2000년 6월 19일 14시 43분


자금시장의 경색으로 인해 '자금문제'가 증시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같은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현 시점에서는 유보율 등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들의 주가상승 탄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해 주목된다.

자금시장 경색문제가 논란이 될 수록,유보율이 높은 거래소 상장기업과 지난해 등록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일부 코스닥 우량기업들이 주가 상승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투신 이종원 펀드매니저는 "자금이 우량기업에만 집중되는 현 시점에서는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이 주가 상승을 가능케 하는 몇 안되는 요인으로 작용할수 있다"며 "7월 중순까지는 기업들의 유동성에 지속적인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여 유보율이 높은 기업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

기업의 유동성에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에서는 기업의 성장성보다는 현금보유 능력들 유동성 지표들이 상대적으로 우대를 받게 된다는 것.

SK증권 리서치센터는 이와관련" 이번주 중반부터는 투신권 부실문제가 더욱 구체화돼 주가도 등락을 반복하는 혼조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은 시점에서는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들의 주가행보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최근 매수에 나서고 있는 종목들을 살펴보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부국증권 이원차장은 "외국인들이 지난주 초반까지 순매수를 크게 늘리다 최근들어 관망세로 급선회하고 있지만 유보율이 높은 종목들은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어 시장의 특성을 살린 매매전략을 구사해야 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1분기 기준으로 유보율이 1,700%이상인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태광산업 영풍 고려제강 롯데제과 연합철강

남양유업 롯데칠성,삼아알미늄 세방기업 건설화학

삼영전자 일신방직 미래산업 조흥화학 한국카프로락탐

메디슨 포철 신라교역 삼천리.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