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차이나닉社, 中 도메인 선점 등록업무 대행

  • 입력 2000년 6월 18일 20시 19분


중국에 진출하려는 국내기업들이 손쉽게 중국 도메인을 등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차이나닉(www.chinanic.co.kr)이라는 국내업체는 최근 중국의 커널디지털 네트웍스(Kernel Digital Networks)와 제휴해 한국 기업들이 손쉽게 도메인을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커널디지털 네트웍스는 중국에서 도메인 등록 대행 서비스를 하고 있는 업체. 중국 도메인을 등록하려는 업체는 차이나닉 홈페이지에 접속해 필요한 도메인을 신청하면 된다. 등록비는 500위안(약 8만원). 물론 1년이 지나면 별도의 유지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차이나닉에 도메인을 신청하면 이 신청서는 차이나닉과 제휴한 업체에 넘겨져 중국 현지에서 도메인을 등록하게 된다. 물론 등록자는 중국업체가 된다. 도메인을 등록하기 위해 사업자 등록증이 있는 현지법인의 도움을 얻는 방식이다.

도메인을 등록할 때에는 혹시 있을지 모를 분쟁 예방을 위해 중국 등록업체와 계약서를 작성한다. 계약서에는 “해당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는 순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도메인을 양도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중국에 도메인을 갖고 싶어도 현지법인이 없으면 도메인을 등록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하려고 하는 한국 기업들의 정보를 미리 입수해 현지인들이 도메인을 선점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국내기업들은 이런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당해왔다.

차이나닉 박준서 사장은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늘면서 현지업체들이 도메인을 선점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차이나닉을 이용하면 이런 걱정 없이 중국 도메인을 확보해 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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