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메디컬]과도한 업무스트레스 몸에 해롭다

  • 입력 2000년 5월 30일 20시 30분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가 흡연이나 운동부족 만큼 몸에 해롭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BBC방송 뉴스는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 연구팀이 간호사 2만1290명을 대상으로 4년 동안 개인의 성격, 노동강도와 건강상태 등을 설문지를 통해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자신들이 거의 통제할 수 없는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이 때문에 흡연과 운동부족 못지 않게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것.

연구팀의 이치로 가와치 수석연구원은 “앉아서 일하는 사람과 흡연자는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건강이 급속히 나빠진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졌다”면서 “간호사의 업무 스트레스는 이런 요인 만큼이나 건강을 해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맨체스터대의 캐리 쿠퍼교수는 “영국의 직장인은 긴 노동시간, 과도한 업무부담, 권위적인 상관, 가정과 일터의 부조화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개인 차원에서 해결하도록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고용주들이 근무시스템 전체를 변화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쿠퍼교수는 고용주들이 이런 변화에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병가일수나 낮은 생산성 등 장기적으로는 스트레스가 결국 고용주들에게 부담을 안겨준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코올중독자들이 술을 끊는데 사탕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

캐나다 로얄오타와병원의 모나 무어하우스박사는 알코올중독자 21명과 정상인 12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알코올과 사탕의 당분은 둘 다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을 증가시키고 이 점을 알코올중독 치료에 이용할 수 있다고 미국의 의학전문지 ‘알코올중독’에 발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코올중독자의 10명은 술을 끊었을 때 사탕을 먹고 싶어했으며 단기간에 사탕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지만 계속 먹으면 우울증 불안 등 정신장애가 더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알코올중독자가 술을 끊으려면 처음엔 금단현상을 줄이기 위해 사탕을 먹고 나중에 조금씩 사탕의 양을 줄이면서 우울증 불안 등을 조절할 수도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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