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오스틴 크로셰어 폭발,인디애나 첫 승

  • 입력 2000년 5월 24일 14시 02분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래리 버드 감독.

그는 현역시절 보스턴 셀틱스를 3번이나 NBA 챔피언에 올려놓은 '백인의 우상'. "스타출신은 명감독이 될수없다"는 통념을 깨고 부임 첫해인 97-98시즌 부터 3년연속 팀을 동부컨퍼런스 결승에 올려 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버드감독. 특히 그의 선수를 보는 안목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가장 대표적인 예가 대학시절 그리 주목받지 못했던 백인 포워드 오스틴 크로셰어를 발굴한것. 감독 첫 해인 97년 드래프트에서 자신의 손으로 직접 뽑은 크로셰어가 데뷔 3년만에 서서히 진가를 나타내며 인디애나의 해결사로 떠올라 버드감독을 기쁘게 하고있다.

24일(한국시간) 인디애나폴리스의 칸세코 필드하우스에서 벌어진 미프로농구(NBA) 동부컨퍼런스 결승 1차전.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2년연속 컨퍼런스 결승에서 만난 뉴욕닉스를 102대88로 물리치고 기분좋은 첫승을 거뒀다.

인디애나 백업 포워드 오스틴 크로셰어는 고비때마다 적중도 높은 3점슛을 터뜨리며 팀 최다이자 자신의 플레이오프 최고인 22득점을 기록,최고의 수훈 선수가 됐다. 특히 크로셰어는 4쿼터 종료 6분 10초전 뉴욕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14점까지 벌여,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크로셰어는 이날 5개의 3점슛을 시도 그중 4개를 성공시키는 고감도 슛감각을 선보였다.

지난해 컨퍼런스 결승에서 홈 1차전을 패배, 결국 NBA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던 인디애나는 초반부터 뉴욕을 거세게 몰아붙여 1쿼터를 35-17로 여유있게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인디애나는 2쿼터에서 플레이오프 평균 81.3 실점에 빛나는 뉴욕의 철벽수비에 막혀 고전, 6점차의 접근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 무득점에 그쳤던 제일런 로즈(17득점)가 3쿼터에서만 8점을 올리며 살아나 더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안았다.

인디애나는 크로셰어와 로즈외에 주포 레지 밀러(19득점) 릭 스미츠(16득점) 데일 데이비스(14득점 16리바운드) 마크 잭슨(11득점 13어시스트)까지 모두 6명의 선수가 2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뉴욕은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앙숙' 마이애미 히트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후 이틀만에 또다시 원정경기를 펼쳐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이 역력했다.뉴욕은 노장 패트릭 유잉(21득점)과 라틀렐 스프리웰(22득점) 앨런 휴스턴(18득점)이 선전을 했지만 인디애나의 상승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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