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호투불구 시즌5승 실패

  • 입력 2000년 5월 20일 11시 24분


“아깝다.”

‘코리안 특급’박찬호(27·LA다저스)가 시즌 5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프로 플레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동안 3안타(1홈런 포함) 4포볼 5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팀 타선이 교체된 이후 폭발해 승리를 놓쳤다.

2-3으로 뒤지던 7회말부터 매트 허기스로 교체된 다저스는 8회초 애드리언 벨트레와 크루터의 집중타가 터져 5대3으로 승리했다.

2회초 좌타자 브랜트 브라운을 삼진으로 잡아 메이저리그 통산 700탈삼진을 달성한 박찬호는 방어율을 4.94에서 4.89로 낮췄다. 투구수는 124개.

박찬호는 2회말 실투로 케빈 밀러에 1점 홈런을 허용,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플로리다 타자들을 대부분 내야 땅볼로 유도해 5회말까지 단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안정적 피칭을 선보였다.

또 5회초 박찬호는 행운의 중전안타을 치고 나간후 그루지넥의 중전안타가 중견수 실책으로 뒤로 빠져 득점까지 올렸다.

계속된 찬스에서 게리 셰필드의 좌전안타로 경기를 2대1로 역전시켜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찬호는 6회말 중견수가 잡을 공을 뒤로 놓쳐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급속히 흔들린 박찬호는 포수 채드 크루터가 볼을 뒤로 빠트려 1점을 더 내줘 3대2로 역전당한 다음 7회초 공격때 대타 F.P. 샌탄젤로와 교체됐다.

4승3패를 기록중인 박찬호는 25일 오전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등판, 다시 5승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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