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한방 진료받고 전통차 마시고"…대구 약령시축제

  • 입력 2000년 5월 11일 23시 43분


‘대구 약령시(藥令市) 축제’가 13일부터 19일까지 대구 중구 남성로 약전골목 일대에서 펼쳐진다.

사단법인 약령시보존위원회는 이번 축제에 △약초꽃 한마당잔치 △야생화 전시회 △한약차 제조과정 시연회 △한약재 썰기대회 △한약달이기 시연회 △한방 무료진료 등 28가지 행사를 열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개막식에는 대구시립국악단과 지역대학 풍물패 등이 참가해 길놀이와 농악공연 등으로 흥을 돋운다.

약전골목내 ‘약령시회관’ 주변 도로에서 열리는 약초꽃 한마당잔치에는 우리나라 산야에서 자생하는 인삼 황기 작약 등 400여종 5000여점의 한약초가 전시된다. 약령시 회관 2층에서 열리는 야생화전시회에는 개불알꽃과 양지꽃 등 200여종의 전통 화초와 약초 사진 등이 선보인다.

이밖에 구기자차 등 전통차 제조과정 시연회와 한약재로 만든 전통 떡과 술을 즉석에서 판매하는 행사도 곁들여진다.

1658년 조선 효종 때 열리기 시작한 전통한약재 시장인 대구 약령시 축제는 매년 봄 가을 두차례에 걸쳐 개최된다.

한편 대구 약전골목에는 현재 350여개소의 약재 판매업소와 한의원 등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이들 업소 대표들로 구성된 약령시보존위원회는 78년부터 약령시 축제를 열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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