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올 산금채발행 계획보다 1조원 줄듯

  • 입력 2000년 5월 10일 14시 54분


산업은행의 올해 산금채발행규모가 당초 계획한 12조원에서 11조원으로 1조원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의 시설자금 대출수요가 예상보다 적어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산금채발행규모가 당초 계획한 12조원에서 11조원으로 1조원정도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매월 1조원정도의 산금채를 발행해오고 있는데 지난달에는 발행규모가 6천억원에 그쳤고 이달에도 7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산금채는 기업설비자금 지원을 위해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설비투자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기업들의 설비투자자금 수요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의 설비자금수요가 많지 않은 것은 은행대출이 늘어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은행대출은 지난4월 9조원정도가 늘었었다.

은행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증시침체와 회사채시장 위축으로 기업들이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은행대출 의존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금채발행이 줄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의 은행대출증가는 설비자금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회사채만기상환자금 등 운영자금 마련용인 것으로 분석된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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