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폭락장속 車부품株 강세 눈길

  • 입력 2000년 4월 24일 19시 26분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5일만에 큰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9.58포인트 급락한 747.58을 기록, 지난 18일 이후 6일만에 740선대로 되밀려났다. 투신사 등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임박한 가운데 참여연대의 ‘바이코리아 펀드 불법운용실태’ 폭로소식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7518만여주, 1조6601억여원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조립금속 의약 고무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못했다. 삼성자동차 매각이 임박한데 따라 삼익공업 세방전지 동해전장 계양전기 등 자동차 부품 관련주들이 모처럼만에 강세행진을 펼쳤다. 약세장을 틈타 저가의 관리대상종목들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핵심블루칩 종목중엔 액면분할후 첫 거래가 된 SK텔레콤이 상승세를 보였을뿐 나머지 대부분 종목은 약세권을 맴돌았다. 현대건설이 632만주의 대량거래를 형성하면서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 기관투자가들이 610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들은 소폭(9억원) 순매수.

외국인들은 288억원어치 순매수한 현대전자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순매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

개장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70선을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예상 영업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나스닥 선물지수가 급락한 데 따라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되는 모습. 올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분석자료가 나온 텔슨전자 시스컴 등은 상승했지만 새롬기술이 하한가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 핸디소프트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대형 기술주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주말 큰 폭의 상승세 속에 대규모 거래가 이뤄졌던 개별종목들도 하락이 많았다.

외국인들은 5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이틀째 ‘사자’를 이어갔다. 투신권도 29억원 순매수했지만 증권 보험 은행 등 다른 기관들이 매도에 가담하면서 기관투자가 전체로는 115억원 순매도. 개인들은 주가하락폭이 커지자 저가매수에 나서 1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제3시장▼

주가가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이 같은 보합세로 시작해 오전에는 상승세를 탔으나 오후 들어 오름세가 주춤해지고 5000원대의 저가주 위주로 거래가 되면서 결국 보합세로 마감했다.

LG투자증권 전현식과장은 “거래종목이 늘어나더라도 당분간 소강상태가 지속될 것 같다”며 “금융당국이 시장활성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반전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거래량은 지난주 금요일보다 3만주 이상 늘어난 11만6000주, 거래대금은 거의 같은 8억6000만원이었다. 주가가 5000원대인 인터넷일일사와 한국웹티브이의 거래가 가장 활발해 전체 거래량의 44%를 차지했다.

이날 거래가 시작된 꼬까방이 1786% 올라 상승률 최고를 기록했고 네트라인플러스는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83% 넘게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넥스씨스템과 대구정보통신 등 이날 거래개시된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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