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3차원 채팅 커뮤니티 '와라와라넷' 개설

  • 입력 2000년 4월 24일 15시 49분


'제대로 된 3차원 가상현실'사이트가 문을 열었다. (주)엣드림이 최근 문을 연 '3차원 채팅 커뮤니티' 와라와라넷(www,warawara.net)은 기존의 3차원 동영상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속도가 느린 기존의 동영상과는 차원이 다르단ㄴ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무료 회원으로 가입한뒤 가상의 도시인 '와라와라존'으로 들어가면 길가에 다양한 모습의 '아바타'(avarta·사용자의 회신)가 돌아다니는 게 보인다. 다른 사용자들의 아바타 모습이 보이고 이 사이트에 들어온 사람들은 내가 걸어다니는 모습을 아바타를 통해 본다. 한 아바타에게 다가가 닉네임른을 확인한 뒤 원하면 그 자리에서 문자나 음성, 동영상 채팅을 나눌수 있고 파일도 주고 받을수 있다. 광장에 설치된 '리얼오디오' 전광판을 클릭하면 뮤직비디오 영화등 다양한 채널을 시청할수 있다. 3차원 가상현실을 인터넷에서 실현하려는 시도는 1990년대 중반부터 있어 왔다. 그러나 당시 수준은 속도가 느린 2차원 그래픽에 지나지 않았다. 뒤를 이어 블락선 액티브월드 등 그림자가 보이는 3차원 그래픽을 실현시킨 엔진이 개발되면서 3차원 가상현실을 응용한 사이트가 속속 생겨났지만 문제는 속도.

느린 회선 속도 때문에 각 프레임이 바뀌는 장면이 눈에 보일 정도로 가상현실은 '비현실적'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점이 해결되고 있다. 1998년 프랑스의 크리오네트워크사가 내놓은 3D엔진인 '스콜(SCOL)'로 인해 3차원 웹세상의 '속도'가 바뀔 기세. 1MB용량의 스콜엔진을 PC에 내려받아 설치한뒤 스콜기술로 만든 3D가상현실 사이트에 접속하면 56K모뎀으로 게임 '둠' 수준의 속도로 도시와 쇼핑몰을 누비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와라와라넷을 연 엣드림(02-512-2017)은 크리오네트웍스의 한국 파트너. 엣드림의 프로젝트 매니저 윤소륜차장은 "캐시메모리에 저장된 1.2MB정도의 핵심정보만으로 '인터넷 생활'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도 말했다.

<나성엽기자> news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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