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화제주 분석]하나로 통신

  • 입력 2000년 4월 18일 19시 28분


미국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 가격이 5% 가량 하락한데다 전환사채(CB) 1조원 발행 계획이 악재로 작용해 470만주의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동안 뚜렷한 대주주가 없어 LG 삼성 SK 등 대그룹에 인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조금이나마 버텨왔으나 두 가지 악재에 힘없이 무너진 양상. 최근에는 해외DR 가격이 오를 때는 국내 주가에 별 영향이 없으나 내릴 때는 국내 주가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기업 인수설은 정부의 입장 표명이 아직 없고 자본금도 1조2000억원이나 돼 특정기업이 인수하기에는 자금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에서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많다.

또 1조원의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물량부담이 만만치 않아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

투자재원 마련과 주인 찾기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선택이지만 공급물량 증가는 하락장에서 치명적인 악재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하나로통신이 초고속인터넷서비스(ADSL)를 위해 망을 새로 깔아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초기투자비용으로 당분간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매출액은 98년 9900만원에서 99년 231억원으로 급증했으나 세후순이익은 294억원 흑자에서 70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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