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실적호전 중소형株 유망"

  • 입력 2000년 4월 18일 19시 28분


미국증시의 첨단기술주가 부진한 틈을 타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저평가된 우량주를 찾는 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신한증권은 18일 ‘부활가능한 저평가 개별종목’이라는 보고서에서 개인들이 투자하기 좋은 거래소시장 12월결산 중소형주 21개 종목을 골라냈다.

주요 선정기준은 △대그룹 계열사가 아닐 것 △99년 한 해동안 자본금이 50%이상 늘어나지 않았을 것 △99년말 현재 자본금 1000억원 이하일 것 등.

자본금, 즉 주식수가 크게 늘어나면 주당가치가 희석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지난해 부채비율 200%를 맞추기 위해 마구잡이 증자를 실시한 대그룹 계열사는 제외했다. 또 주가가 약보합권에 머무는 상황에서는 대형주보다 중소형 개별종목의 수익률이 낫다는 판단아래 자본금규모가 적은 종목을 선택한 것.

조사결과 주당순이익(EPS·당기순이익/주식수) 증가율 1위는 토목전문 건설업체인 삼부토건. 자본금은 336억2000만원 그대로였지만 당기순이익이 98년 1억3000만원에서 작년에는 12억1000만원으로 늘어 주당순이익이 20원에서 180원으로 8배나 증가했다.

기계 제조업체인 봉신이 주당순이익 증가율 636%로 2위. 이어 범양건영(606%) 삼환기업(338%) 동일벨트(190%) 등이 뒤를 이었다.

신한증권 리서치센터 이정수 선임연구원은 “미국증시의 영향으로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코스닥종목보다는 거래소종목이 유망할 것이라는 견해가 폭넓은 지지를 받으면 이같은 실적호전 중소형 개별주들이 하나의 테마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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