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주택가 불빛 낮추세요"…보현산 천문관측 애먹어

  • 입력 2000년 3월 16일 11시 08분


경북 영천의 보현산 천문대가 인근에 주택 등이 많이 들어서는 바람에 천체 관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현산 천문대에 따르면 인근 지역 가로등과 주택가 불빛 등으로 인해 현재 야간조도가 89년 이 천문대 설립후보지 기초조사 당시에 비해 4배 정도 밝아졌다.

이 때문에 당초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었던 별 가운데 가장 어두운 6등성은 전혀 볼 수 없으며 5등성도 제대로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이 천문대에 설치된 국내 최대 크기인 직경 1.8m의 광학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는 별의 밝기도 23등성에서 21등성으로 줄었으며 이 망원경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의 선명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96년 4월부터 천체를 관측해온 천문대측은 이에 따라 영천시에 인근 지역 가로등에 갓을 씌우고 가로등에 갓을 설치해 불빛이 하늘쪽으로 퍼지는 것을 방지토록 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영천〓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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