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한국근현대 국사'/신문-포스터-예술로 보는 100년

  • 입력 2000년 2월 13일 19시 35분


한국근현대사를 시청각자료로 살펴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가요사 이야기’에는 패티김(16일) 남진(3월19일) 양희은(27일) 이선희(4월9일) 이승철(3월5일) 등이 출연, 자신의 히트곡을 부른다.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17일부터 4월12일까지 열리는 ‘자료로 보는 한국근현대 100년사 국사(하)’전.

국사(하)는 국사교과서가 (상)(하)로 나뉘어 있는데서 착안한 제목이다. 국사(상)이 고대와 중세를 다루는데 비해 국사(하)는 근현대사를 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시는 근현대사를 크게 ‘해방전(1897∼1945)’ ‘해방정국(1945∼1948)’ ‘해방정국이후(1948∼1997)’로 나누었다.

시기별 신문을 스크랩해 전시장 벽면에 전시한다. 1883년 한성순보 창간호 1898년 매일신문 창간호 등 수백점의 신문자료가 등장한다. 신문들은 1948년 대한민국정부수립과 1990년대 말 IMF체제 하의 경제위기 등 각 시대의 현안을 다루고 있다.

시대별 예술관련 자료도 전시된다. 정치 사회적인 변화와 예술의 흐름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예술이 시대상을 어떻게 반영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미술관련 자료로는 임직순 도상봉의 도록 등이 전시된다. 문학작품으로는 1954년판 ‘소월시집’ 1989년판 마광수의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등이 출품됐다. 1932년 제작된 영화 ‘임자없는 나룻배’ 포스터 등과 연극 춤 공연사진도 선보인다.

1950년대의 ‘쥐를 잡자’ l등 생활포스터도 등장하고 ‘아씨’ 와 ‘자유부인’ 등 인기 드라마와 영화도 재편집해 상영한다.

‘고급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기존 미술전시의 틀을 벗어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지만 비슷한 전시회가 적잖게 열렸기 때문에 ‘차별화’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 같다. 02-720-5114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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