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밀레니엄 국민의식조사/걱정스런 것]"경제 괜찮을까?"

  • 입력 1999년 12월 31일 19시 05분


사회적으로 가장 걱정하는 문제도 역시 ‘경제가 다시 나빠지지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경제위기가 가장 우려된다’는 대답은 연령직업 거주지역 소득수준을 막론하고 가장 높게 나왔다.

대통령을 필두로 정부와 정치권이 ‘경제위기는 끝났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일반 국민의 마음 속엔 여전히 경제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깊이 똬리를 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金聖植)연구위원은 “아직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려운데도 사회일각에서 과소비 현상이 나타나고 정치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국민 사이에 ‘이러다 자칫 고비용 사회구조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크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權純旴)수석연구원은 “2001년 후반기부터 물가상승과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 등이 우려되지만 많은 국민이 걱정하듯 우리 경제가 IMF한파와 같은 급작스러운 충격을 다시 받는 일은 가까운 미래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경문제에 대한 걱정도 대단했다. 대기오염 쓰레기 물 에너지부족 등 환경 관련 우려를 합하면 32.4%. 경제위기 빈부격차 등경제 관련 문제에 대한 걱정(총29%)이나 청소년문제 범죄 윤리붕괴 등 사회병리현상에 대한 걱정(총26.9%)에 비해 환경문제에 대한 걱정이 많은 셈이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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