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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24일 2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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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최고 속도가 8∼10Mbps에 달하는 쾌속 서비스를 이용하는 순간 인터넷은 안방영화관으로, 디지털 음악감상실로, 화상통신 도구로, PC게임방으로 변한다. 수십 수백 에 달하는 데이터나 프로그램 파일도 불과 몇 분만에 주고받을 수 있다. 최대속도가 56kbps에 불과한 전화 모뎀의 느린 속도로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다.
특히 올들어 사이버 주식거래가 크게 늘면서 ‘홈트레이딩’ 이용자들 사이에는 초고속 인터넷이 주식 매매를 신속히 처리하면서도 장시간 접속으로 인한 추가 전화비 부담이 없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꿈의 통신망’으로 불리는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에 가입하려면 종류나 가격이 너무 다양하고 복잡해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망설이게 마련이다.
▽초고속 인터넷이 유리한 경우〓인터넷과 PC통신에서 수십 수백 에 달하는 대용량 파일을 자주 다운받거나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인터넷을 쓴다면 초고속인터넷으로 바꾸는 것이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훨씬 경제적이다.
초고속인터넷은 대부분 월 3만∼5만원의 정액만 내면 무제한으로 통신을 쓸 수 있다. 파일 다운로드는 최고 200배까지 빨라 통신시간을 절약해주고 전화가 올 경우 통신을 끊어야 하는 불편도 없다. PC게임방에 자주 가는 사람도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면 가정에서 네트워크게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SOHO창업자나 소규모 인터넷쇼핑몰 운영자의 경우에도 비싼 근거리통신망(LAN)보다 초고속인터넷을 활용하는 게 비용절감에 도움을 준다.
▽초고속인터넷 고르기〓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초고속통신망 상품은 역시 ADSL. 하나로통신과 한국통신이 제공한다. 그러나 아직 대도시 위주의 대규모 주택단지와 아파트에만 제공되기 때문에 먼저 이들 업체에 문의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드림라인의 초고속서비스(HDSL)도 다운로드는 물론 업로드 속도가 똑같고 최대속도가 10Mbps여서 인터넷 마니아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두루넷 하나로통신 등이 경쟁적으로 제공하는 케이블TV 인터넷도 최대 10Mbps의 속도를 발휘한다.
이들 초고속서비스 이용이 어렵다면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이제공하는종합정보통신망(ISDN) 가입도 고려해볼 만하다. 비록 속도는 최고 128kbps로 다른 초고속서비스에 비해 느린 편. 그러나 전화선이 제공되는 지역이면 ISDN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월 기본료도 1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편이다.
ISDN마저 이용하기 어려운 산악이나 도서 지역에서는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현재 한국통신과 삼성SDS가 위성인터넷서비스를 제공중. 위성인터넷은 가입시 60만원을 웃도는 위성수신장비와 가입설치비가 들어 부담스럽지만 위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어떤 지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1Mbps급의 보급형 상품들도 속속 나오고 있는데 인터넷 이용이 비교적 적은 사람들이 이용해볼 만하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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