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올해의 득점-도움왕은 용병? 토종?

  • 입력 1999년 9월 29일 18시 40분


‘토종’과 ‘용병’의 개인상 경쟁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K리그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득점에서는 나란히 12골을 기록중인 샤샤(수원 삼성)와 안정환(부산 대우)이 공동 선두. 어시스트는 마니치(부산 대우)가 7개로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김종현(전남 드래곤즈) 변재섭(전북 다이노스) 고종수 데니스(이상 수원 삼성)가 한개차로 바짝 따라붙고 있다.

두 부문에서 대부분의 전문가는 ‘용병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샤샤는 12골을 모두 필드골로 넣는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데다 팀이 챔피언 결정전 직행을 확정, 추가로 최소 2경기를 확보하면서 득점 기회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것.

여기에 안정환은 신윤기 감독대행의 타계 이후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이 걸림돌이다.

하지만 섣부른 예상은 금물. 안정환은 현재 불안한 4위를 유지하고 있는 팀이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른다면 샤샤보다 3경기를 더 치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페널티킥을 몰아주는 팀 분위기도 ‘원군’.

마니치의 어시스트왕 등극 역시 팀 성적이 절대적인 변수다. 득점루트가 안정환뿐만 아니라 라임 우성용 임중용 전우근 등으로 다변화된 것도 장점이다.

반면 라이벌 김종현은 세자르의 발끝에 모든 희망을 걸어야 하는 입장. 그가 기록한 6어시스트 중 4개가 세자르의 골에 힘입었다. 다행히 세자르가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변재섭은 마니치와 같이 5명의 선수로부터 6어시스트를 뽑아냈으나 전체적인 팀 화력이 약한데다 6위를 기록중인 팀 성적도 장애요인. 고종수와 데니스는 부상으로 일단 경쟁에서 탈락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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