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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9월 6일 2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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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무리 임창용(23)이 한국 프로야구의 구원투수 역사를 바꿨다.
6일 마산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연속경기 1차전.
8회 등판한 임창용은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1세이브를 추가, 48세이브포인트째(12승3패36세이브)로 구원 공동선두이던 진필중(47SP)에 한발 앞서 시즌 최다구원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기록은 97년 이상훈(현 주니치 드래건스)의 47세이브포인트.
일본 프로야구에선 지난해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사사키가 세운 46SP가 최고. 메이저리그에선 90년 틱펜(시카고 화이트삭스)이 57세이브로 이부분 기록을 갖고 있다.
구원승과 세이브를 합해 세이브포인트로 계산하는 한국 일본과 달리 메이저리그에선 순수하게 세이브만 구원기록으로 친다.
이날 임창용의 등판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
삼성은 1―6으로 뒤진 8회초 공격에서 스미스 대신 4번에 나선 송재익의 3타점짜리 ‘싹쓸이’ 3루타 등 4안타로 7점을 뽑고 역전에 성공, 임창용에게 마무리 기회를 제공했다. 8―7 한점차 승리.
2게임 연속홈런을 쳤던 이승엽은 배탈 설사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5차례 타석에서 볼넷 2개를 제외하고 모두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롯데의 ‘알짜배기 용병’ 호세는 4타점을 추가해 118타점으로 이승엽(116개)을 제치고 이부문 단독 1위.
두산은 잠실 LG와의 연속경기에서 단 2명의 투수로 2승을 낚아내며 롯데를 1게임차로 제치고 드림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1,2차전 선발인 최용호와 강병규는 나란히 완투승.
한편 광주 해태―쌍방울의 연속경기와 마산 롯데―삼성의 연속경기 2차전(2회초 노게임선언)은 비로 연기됐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마산(삼성 11승1무5패·연속경기 1차전)삼성000010070롯데21002011087승노장진(선발·13승8패) 세임창용(8회·12승3패36세) 패강상수(8회·4승7패19세)
홈진갑용(5회·2호·삼성) 호세(5회 2점·35호·롯데)
△잠실(두산 9승5패·연속경기 1차전)두산601000400LG000100000111승최용호(완투·7승7패) 패김광삼(선발·1승2패)
홈김동주(1회 3점·21호·두산) 유지현(4회·11호·LG)
△잠실(두산 10승5패·연속경기 2차전)두산012030000LG00010001062승강병규(완투·12승9패) 패김용수(선발·3승8패26세)
홈심정수(5회 2점·30호·두산)
△대전(현대 9승1무4패·연속경기 1차전)현대000020200한화00001010143승김수경(선발·9승10패1세) 세박장희(9회·6승7패5세) 패정민철(선발·15승8패1세)
홈이숭용(5회·11호) 박경완(5회·23호·이상 현대)
△대전(한화 5승1무9패·연속경기 2차전)현대002000001한화02060000×38승김해님(4회·3승5패3세)패최원호(선발·6승10패)
홈로마이어(2회·38호, 4회·39호·한화) 김인호(9회·7호·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