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1999년 8월 12일 19시 27분


◇『무단횡단 솜씨 좋네요』

워싱턴을 방문한 아달란이 교차로를 건너게 되었다. 마침 신호기가 고장나 차들이 서로 엉켜 도로는 엉망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약속시간에 늦을 것 같아 ‘빵빵’거리는 차량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길을 재빨리 건넜다. 그녀가 길을 다 건너자 교통경찰이 나타나 ‘당신 어디서 왔소”라고 묻는 것이었다. “왜 그러세요?”라고 그녀가 되묻자 그 경찰은 “마치 뉴욕에서 온 사람처럼 잘도 건너니 하는 말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제야 웃으며 “칭찬으로 알아듣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쏜살같이 약속장소로 향했다.

◇그러니 살찌지…

뷔페식당에서 식사가 끝날 무렵 디저트를 담으러 갔다. 케이크 파이 쿠키 등이 일반 디저트 칸에 수북이 놓여 있고 한 구석 조그만 칸에는 ‘무설탕 디저트’가 따로 놓여 있었다. 그때 한 뚱뚱한 남자가 잠시 진열대를 쳐다보더니 ‘무설탕 디저트’팻말을 집어 일반 디저트 칸에 놓았다. 그리고는 쿠키와 케이크를 접시에 듬뿍 담아갔다. 만면에 미소를 띠며 의기양양한 태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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