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포털 다음, 야후코리아 격파 광고 「눈길」

  • 입력 1999년 7월 12일 20시 08분


「이순신장군님, 야후는 다음이 물리치겠습니다.」

토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이 국내 1위 포털사이트인 미국계 야후코리아에 ‘공개 도전장’을 던졌다.

‘한메일넷’에서 최근 이름을 바꾼 ‘다음’은 하루평균 1100만 페이지뷰(방문량 측정단위)를 기록하며 1400만 페이지뷰의 야후코리아를 맹추격중인 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2일 야후코리아를 상대로 광고전쟁을 시작했다. 푸른 빛이 넘실대는 바다를 배경으로 ‘야후’를 물리치겠다는 각오를 이순신장군에게 맹세하는 내용. 다음과 야후코리아가 각각 토종과 외국산을 대표하는 포털사이트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시리즈로 이어지는 ‘타도 야후’ 광고의 다음 주인공은 만주벌판을 호령했던 광개토대왕이라고. 황톳빛 만주벌판을 배경으로 야후를 물리칠 것을 다시 한번 국민앞에 맹세하겠다는 것.

야후코리아가 다음의 ‘도발’에 대응해 광고전쟁에 뛰어들지는 미지수. 미국본사의 결정이 필요한데다 잡지를 제외하곤 신문 TV 등에 전혀 광고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다음측의 광고가 곤혹스럽긴 하지만 대응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같은 광고가 ‘야후 흠집내기’ 차원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재웅사장은 “한국에도 야후코리아에 뒤지지 않는 포털사이트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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