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3위 현대 『이제 시작』…조규제등 마운드 가세

  • 입력 1999년 6월 28일 19시 34분


현대가 슬슬 되살아 나고 있다. 현대는 27일 현재 36승5무29패로 롯데 두산에 이어 드림리그 3위. 승률은 0.554. 이는 매직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0.549)보다도 높다.

결국 현대로선 현재 추세로만 간다해도 와일드카드로 플레이 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셈이다. 와일드카드란 양대리그제에서 한 리그의 3위가 상대리그 2위보다 승률이 높을 경우 양팀이 맞붙어 이기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

그러나 최근의 성적을 보면 현대는 정상적인 길로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드림리그 1,2위 롯데와 두산이 3연패에 빠져 있는 동안 현대는 맞상대 롯데와 두산에 각각 1승과 2승을 거두며 3연승으로 2위 두산에 한 게임차로 바짝 따라 붙었다.

현대는 요즘 갈수록 투수진이 강해지고 있다. 초반 투수력을 지나치게 소비한 상대팀들에 비해 현대는 오히려 시즌 중반들어 속속 구원군이 도착하고 있는 것.

정민태와 김수경이 그동안 ‘무거운 짐’을 들고 있었으나 조규제가 13일 오랜 부상에서 복귀했고 병역파동의 주인공 위재영도 군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고 돌아왔다.

게다가 그동안 부상과 타격감각을 잃어 부진하던 안방마님 박경완이 26,27일 두산전에서 3방의 홈런을 터뜨리며 연이틀 승리의 주인공이 되면서 덩달아 투수리드도 최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롯데 에이스 염종석이 부상으로 스스로 2군을 자청하고 두산 타격이 주춤한 것과 확연하게 대비되고 있다.

올시즌 들어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진 현대 김재박감독. 7월에는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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