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관객은 실컷울고 극장밖으로 버림을…』

  • 입력 1999년 4월 22일 20시 05분


▽밀로셰비치가 자신이 승자가 아님을 깨닫게 해야겠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공격이 밀로셰비치의 정권을 공고하게 하고 그를 민족적 영웅으로 만든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미하일 고르바초프 구 소련 대통령, 2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자 모임에서 유고슬라비아 분쟁의 조기 종결을 촉구하며).

▽한국의 관객은 실컷 울고 극장 밖으로 버림을 받아야 흐뭇한 느낌을 갖게 된다. 심지어는 슬픔을 지나치게 기대하여 대단치 않은 슬픔에도 자기 슬픔을 유발시켜 울려고 든다(영화평론가 변재란씨, 21일 서울여성영화제 포럼에서 멜로드라마는 한국 전쟁이후 가부장제의 위기 상황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이곳 농업근로자들은 뜨락또르(트랙터)를 비롯한 갈이 수단을 총동원해 힘있는 투쟁을 벌임으로써 지난해 이맘 때보다 1.3배 이상되는 면적을 갈아엎었다(북한 중앙방송, 22일 황해남도 농촌에서 봄갈이가 한창이라고 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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