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아파트 분양광고」 여기를 체크하라!

  • 입력 1999년 3월 15일 19시 15분


주택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주택업체들이 앞다퉈 아파트분양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일부 업체들의 분양광고 중에는 과장된 부분이 많아 실수요자들이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는 노력이 요구된다.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인근 중개업소나 해당지역 관할 시군구청 등에 물어보는 게 제일 확실한 확인요령이다.

▽‘지구’를 주의해라〓분양광고에서 ‘지구’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택지개발지구를 일컫는 말이다.

택지개발지구는 토지공사 주택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이 사전 계획을 세우고 개발해 분양하는 땅으로 상하수도 근린공원 학교 등의 생활기반시설이 고루 들어선다. 이 때문에 주택시장 침체기에도 택지지구내 아파트는 신규분양은 물론 분양권전매도 불황을 모른다.

택지지구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에 따라 이웃한 아파트라도 최고 30%까지 시세차가 날 정도다.

그러나 최근 분양하는 곳은 이름만 ‘지구’인 경우도 적잖다. 이런 경우 대개 ‘택지개발지구’라는 정식 명칭 대신에 ‘지구’라고만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시행사와 시공사를 구분하라〓땅을 보유한 중소업체들이나 개발업자가 대형 건설업체의 유명도를 이용하기 위해 광고에 시공사는 크게 적고 시행사는 보일듯 말듯 적는 경우가 많다.

시행사는 사업의 모든 책임을 지는 업체고 시공사는 시행사로부터 돈을 받고 말 그대로 시공만 하는 업체다.

만약 시행사가 부도날 경우 시공사는 거의 책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시행사의 재정 상태나 시공사의 책임 범위를 확인해야 한다.

▽역세권이라면 직접 걸어가보라〓교통 편리성을 강조하기 위해 역세권 또는 서울 강남에서 30분 거리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역세권이라면 걸어서 5분 정도면 닿을 수 있어야 한다. 30분 거리라는 표현도 출퇴근 시간대인지 차량 통행이 한적한 낮시간대를 기준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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