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IMF 국회조사 마무리, 장재식 특위위원장

  • 입력 1999년 3월 10일 19시 38분


장재식(張在植·국민회의)국회IMF환란조사특위위원장은 9일 ‘반쪽 청문회’라는 비난을 들어가며 진통과 논란 속에 끝마친 경제청문회에 대해 “헌정사상 정책청문회의 가능성을 타진한 첫 시도였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8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국정조사결과를 보고한 장위원장은 “김대통령도 ‘당초 걱정을 많이 했으나 잘 끝나 다행’이라고 칭찬했다”고 전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조사보고서가 채택되면 특위활동은 공식적으로 모두 끝난다. 다음은 장위원장과의 문답 요지.

―청문회 성과를 요약해달라.

“환란 원인이 공개적으로 검증됐다. 기업과 금융의 연쇄부실, 국제수지 적자 증대로 외채가 지나치게 늘었고 인위적인 환율 억제로 보유외환을 낭비해 국제신인도가 저하된 것이 환란을 부른 주원인이다.”

―보고서에서 환란 당시 정책당국자의 책임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는데….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환란발생 10여일 전에야 위기의 심각성을 비공식 채널로 보고받고 당시 경제팀은 한달전에야 외환위기의 가능성을 인식할 정도로 문제가 많았다.”

―김전대통령을 고발했는데….

“불출석한 것 가지고 크게 처벌을 받겠느냐. 김전대통령은 정치적 도의적으로 명예에 손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청문회 운영개선방안이 있다면….

“꼭 필요한 증인이 나올 수 있도록 구인과 같은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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