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효성, 「옷감 실명제」도입

  • 입력 1999년 2월 28일 19시 27분


옷감(원사)에도 ‘실명제(實名制)’ 시대가 왔다.

㈜효성(대표 조정래·趙正來)은 최근 제품 품질수준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옷감에다 생산한 직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표시하는 ‘품질실명제’를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제품에 하자가 있을 경우 실명을 밝힌 생산자를 직접 문책하겠다는게 회사의 방침. 제도 도입 이후 생산라인 분위기가 숙연해질 만큼 직원들이 제품 생산에 심혈을 기울인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한다.

효성은 또 원사의 생산 판매 출하 중 어느 단계에서 품질의 문제점이나 불량이 발생하는지를 정확히 찾아내기 위해 단계별 책임부서를 ‘보증부서’로 정했다고 밝혔다. 보증부서는 맡고 있는 단계에서 제품의 손상이나 불량이 생겼을 경우 집단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를 위해 2단계 이상의 파격 승진과 직급별 승진연한을 두는 등 인사제도도 강화했다. 효성은 이와 함께 제품의 일련번호 생산이력 입고 및 출하 내용을 확인하고 문제점을 추적할 수 있는 ‘제품이력 관리 전산시스템’을 곧 가동할 계획이다.

핵심 고객들에게는 영업사원과 별도로 생산부서 인력을 지정 담당자로 정해주는 등 고객과 밀착하기 위해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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