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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2월 18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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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출발 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았는데 급기야 열차에서 탈이 나는 바람에 열이 오르고 토하기까지 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데다 열차 내의 강한 난방 바람이 아이를 자극한 것 같았다.
미처 준비한 약이 없어 기차를 탈 때마다 ‘비상약이 준비되어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이용하라’는 안내방송을 들은 기억이 있기에 철도 직원에게 혹시 해열제가 있는지 물었다.
그런데 소화제와 두통약뿐이라는 것이었다. 승용차라면 차를 세우고 약국에라도 들를 수 있겠지만 열차에선 손 쓸 방법이 없었다. 열차 승객이 늘고 있는 만큼 승객들의 건강을 위해 비상약을 제대로 갖췄으면 좋겠다.
정기숙(주부·울산 동구 중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