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썬더스 『싱글튼이 돌아온다』

  • 입력 1999년 2월 2일 19시 28분


‘돌아오는 자와 떠나는 자.’

프로농구 삼성썬더스의 용병 센터 싱글튼(31·2m). 그가 발목부상에서 회복, 6일 수원 현대다이냇전부터 출전한다.

이에 따라 싱글튼 대신 투입됐던 브라이언 힐(24·2m1)은 2일 SK나이츠전까지만 뛰고 7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싱글튼은 이미 열흘 전 깁스를 풀고 운동을 시작, 당장 코트에 돌아올 수 있지만 4주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한국농구연맹(KBL) 규정상 5일까지 출전할 수 없어 출격일을 6일로 잡았다.

삼성 벤치는 떠나는 힐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돌아올 싱글튼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있다.

싱글튼이 정통센터는 아니지만 골밑 플레이는 물론 포인트가드 주희정과 ‘찰떡 궁합’을 과시, 공수 양면에서 팀플레이를 매끄럽게 이끌어왔기 때문. 싱글튼이 코트에 나선 14경기동안 삼성은 11승 3패로 줄곳 1위를 달려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23일 SK전 이후 싱글튼이 결장하자 삼성은 5승9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추락했다. 전창진 수비코치는 “싱글튼이 빠지고 나니까 그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히 큰것을 알았다”며 두고두고 아쉬워했었다.

기록상으로는 대체용병 힐도 1일까지 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8.8득점을 올려 19.57득점의 싱글튼에 많이 뒤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저히 받을 수 없을 것 같은 패스도 척척 받아 골밑슛으로 연결하는 싱글튼과 노마크 찬스에서 손쉬운 슛을 번번이 실패하는 힐과는 비교가 안된다는 것.

삼성의 김동광감독은 “싱글튼이 돌아오면 팀전체의 스피드가 살아나고 문경은에 대한 상대수비를 분산시킬 수 있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 분명하다”고 기대를 부풀렸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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