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자르바예프는 전형적인 ‘개발 독재자’라는 평을 듣는 인물.
구소련이 무너지면서 91년12월 독립한 카자흐스탄의 초대 대통령에 단독 출마해 95%의 지지로 당선된 그는 민주주의 발전이나 인권은 뒷전으로 미룬 채 경제개발에만 온 힘을 기울여왔다.
목표 달성이 중요하다며 취임 이후 줄곧 야당을 탄압하는 등 대통령 독재 체제 구축에 전력, 각국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으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81.7%에 이르는 거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명목상 ‘개발독재’에 대한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얻어내 또다시 7년 임기를 보장받은 것.
나자르바예프가 구시대 스타일의 통치를 하면서도 높은 지지를 누릴 수 있는 이유는 카자흐스탄 국민이 조속한 경제성장을 원하는데다 그의 카리스마를 평가하고 있기 때문.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데다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에 나서 94년 1억8천5백만달러에 불과하던 투자가 97년 13억달러로 늘어났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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