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윤용일-이형택 『토끼해엔 1백위권 깡충』

  • 입력 1998년 12월 22일 18시 57분


“이제 거칠 것이 없다.”

98방콕아시아경기대회 2관왕 윤용일(25·삼성물산)과 남자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형택(22·삼성물산).

한국 남자테니스 ‘쌍두마차’인 이들의 새해 포부는 어느해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최소한 그랜드슬램대회 3회전 진출 및 세계랭킹 1백위권 진입을 새해에는 반드시 이루겠다는 것.사실 세계 1백위권 진입은 이들의 새해목표 단골메뉴였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것이 이들의 각오.

윤용일은 지난해 US오픈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서는 88년 김봉수 이후 10년만에 그랜드슬램 본선에 오른데다 이번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만큼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에 넘쳐있다. 이형택은 올초 어깨 부상으로 부진을 거듭했으나 5월 이후 4개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탄데다 이번 아시아경기 단체전 금메달 획득을 통해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는 평가.

무엇보다 이들은 ‘병역면제혜택’이라는 날개를 달았다.

주원홍 삼성물산 감독은 “내년에는 이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독려해 최소한 20개 이상의 대회에 뛰게 할 것”이라며 “한국의 마이클 창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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