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학 Q&A]여성의 질과 자궁의 연관관계?

  • 입력 1998년 12월 15일 19시 35분


▼ 문 ▼

여성의 질이나 자궁이 선천적으로 작고 발달하지 못한 여성과 질과 자궁이 깊고 큰 여성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들의 성생활은 어떻게 다른가요.

▼ 답 ▼

수정이 이뤄지는 순간 염색체로 태아의 성별이 결정됩니다. 임신 9주쯤에 남녀의 성기관인 고환과 난소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지요. 임신 11주에 자궁이, 13주에 질이 생깁니다. 이후 계속 자라면서 임신 약 5개월쯤에 질의 구조가 완성됩니다.

자궁과 질은 각각 분화해 자라다가 나중에 접목되므로 자궁 크기와 질 길이는 연관성이 없습니다. 또 여성의 자궁과 질의 발육이 선천적으로 미숙한 것은 염색체에 이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 쌍이어야 하는 X염색체가 하나 모자라는 ‘터너증후군’환자는 자궁과 난소가 잘 발육되지 않습니다. 염색체 상으로는 남성이지만 외음부나 유방이 여성의 형태인 ‘고환 여성화 증후군’환자는 자궁은 아예 없고 질은 불완전하게 함몰돼 있거나 없습니다. 따라서 질문하신 분의 추측과는 달리 선천적으로 자궁이나 질이 왜소한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여성의 질은 자체의 탄성으로 어느 정도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길이가 성생활의 만족도를 좌우하지않습니다.흔히질의 길이나 어떤 선천적 요인이특별한성적능력을 주리라는 추측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환상입니다. 02―566―6396

홍순기(서울인애산부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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