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우리에게도 대만(Taiwan)이 ‘차이나(China)’가 아닌지는 오래됐다. 그런데도 장주석이 이를 강조한 것엔 ‘한국과 같은’ 분단국으로서의 중국의 아픔이 묻어 있다. 다른 한편 ‘한국과는 다른’ 중국의 자신감도 느껴진다.
동시에 ‘그러면 한국은…’ 하는 생각에 미치게 된다. 공동성명에 표현된 한국은 분명히 두 개였다. ‘중국은 한반도 남북 양측의 대화와 협상을 통한…’ 등의 공동성명 문안은 두개의 한국을 전제로 한 것이고 그것은 현실이었다.
하지만 김대통령에 대한 중국측의 각별한 예우는 한국에 대해 훨씬 격을 높인 그들의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상하이(上海)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베이징(北京)으로 방문한 첫 한국정상이었다. 인민대회당에도 미국대통령처럼 북문으로 입장한 첫 한국정상이었다.
한차원 높아진 인식이 김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한중관계의 격상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이는 또한 한중교류의 급속한 확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였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호텔 등의 안내책자에 한국은 코리아(Korea), 북한은 노스 코리아(North Korea)로 표기된 것은 시사하는 점이 있다.
중국정부의 외교정책과는 별개로 어쩌면 중국인들의 인식 속에도 ‘하나의 한국’이 서서히 자리잡아가고 있을지 모른다는 점이다.한중 동반자관계의 선언 역시 이런 측면에서 새롭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베이징에서=임채청>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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