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제프리 존스 주한美商議회장

  • 입력 1998년 11월 12일 19시 19분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회장은 12일 “한국은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권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개혁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외자가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회장은 또 “반도체 등의 ‘빅딜’협상 때문에 외국기업이 투자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존스 회장은 이날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 “한국에는 2차례의 외자유입 물결이 있었으며 1차는 2∼3월에, 2차는 8∼9월에 있었다”고 밝혔다.

존스회장에 따르면 1차 외자유입 때는 한국의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상태에서 외국인들이 시세차익을 올리기 위해 한국시장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한국기업들은 투자원금과 금융비용을 만회하기 위해, 외국인투자자는 현금흐름과 미래 수익성에 중점을 둠으로써 거래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그러나 금리와 환율이 안정되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된 8∼9월 이후에는 양측이 서로 입장을 조정함으로써 순탄한 외자유치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기업 인수합병(M&A)이 상당히 활성화할 것이라고 존스회장은 내다봤다.

재벌개혁과 관련해 존스회장은 한국정부가 빅딜 압력을 가하는 것은 외국인투자자의 입장에서 문제로 지적되며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의 업종에는 빅딜 이전부터 외국기업이 투자를 검토해 왔으나 빅딜 협상 때문에 투자가 유보됐다고 지적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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