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김은하여! 내게로』…애간장 타는 남자셋

  • 입력 1998년 11월 5일 19시 17분


‘강서버’ 김은하.

한국여자테니스의 희망인 그가 방콕아시아경기를 앞두고 세 남자의 구애 공세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사모곡의 주인공은 대표팀 윤용일 이형택(이상 삼성물산) 김동현(건국대). 이들은 군입대 등으로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이 절실한 처지라 가능성 있는 혼합복식 여자 파트너에 목말라 있던 상태.

그러던 중 김은하가 올시즌 남은 투어대회를 포기하고 5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은하는 국내 여자선수중 유일하게 서브앤드발리 플레이를 구사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개인단식 혼합복식 여자복식 등 4개 종목에 모두 출전하는 그는 한국에 12년만의 금메달을 안길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세 남자가 김은하에게 몸달아 있는 것은 이 때문.

대표팀 8년 경력의 윤용일(25)은 정교한 스트로크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노련미가 뛰어나고 이형택(23)과 김동현(20)은 강한 서브와 스트로크가 주무기. 모두 김은하와 호흡이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팀 최종현 코치는 “3인 3색의 장단점이 있다”며 “훈련경과를 봐가며 파트너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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