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해설위원 4인의 전망]기아-현대를 주목하라

  • 입력 1998년 11월 2일 19시 12분


프로야구도 끝. 프로축구도 끝. 이제는 프로농구의 계절이다.

8일은 98∼99시즌 개막일. 올 시즌 우승팀은 어느 팀일까. 또 플레이오프에 오를 6강과 다크호스는 어느 팀일까. 각팀은 지난달의 98농구대잔치에서 감춰진 전력을 살짝 내비쳐 보였다.

본지는 최근 각 방송국 해설자 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각팀의 베스트5를 국내선수와 용병으로 나누고 여기에 교체선수, 전술, 기타 변수 등의 항목을 추가, 각 항목마다 20점 만점으로 했다. 기타 변수는 12월 방콕 아시아경기 대표선수 차출에 따른 시즌 초반 전력손실, 부상 등을 고려한 것.

조사결과 올 시즌 우승후보는 기아엔터프라이즈와 현대다이냇. 흥미로운 점은 현대가 지난해에 이어 최강의 전력이라는 일반적인 견해와는 달리 기아가 더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박제영 KBS 해설위원과 최인선 스포츠TV 해설위원이 기아와 현대에 동점을 준 반면 신동파 SBS 해설위원과 심욱규 인천방송 해설위원은 기아의 우세를 예상했다.

기아 우세를 점치는 이유는 용병때문. 기아는 나래로부터 받아들인 윌리포드가 98농구대잔치에서 리드와 환상의 콤비플레이를 엮어낸 반면 현대는 맥도웰이 건재하지만 존스가 지난해의 웹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

플레이오프에 오를 6강후보 선정엔 극명하게 의견이 엇갈린다. 4명으로부터 모두 6강후보로 꼽힌 팀은 현대 기아와 삼성썬더스 뿐. 4강후보로까지 지목되던 나래블루버드에 대해 신위원은 SBS스타즈와 6강티켓을 놓고 경합을 벌일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충격적인 내용은 SK나이츠에 대한 예상. 대학의 양대 스타 서장훈과 현주엽을 뽑아 당초 우승을 호언했던 SK를 4강후보로 지목한 이는 신위원 한명뿐. 박위원과 심위원은 공동7위, 최위원은 8위의 전력으로 깎아내렸다.

‘태풍의 눈’은 나산. 박위원과 신위원이 나산을 공동9위, 심위원이 최하위로 본 반면 최위원은 공동6위로 분류했다. 나산은 한국농구연맹(KBL)의 지원으로 사기가 오른데다 지난 시즌 보여준 특유의 헝그리 정신이 접목되면 강호 킬러로서의 역할을 해내리라는 것이 최위원의 분석이다.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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