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윔블던］힝기스－윌리엄스 가볍게 ２회전 안착

「10대 라이벌」 마르티나 힝기스(17·스위스)와 비너스 윌리엄스(18.미국)가 98윔블던테니스대회에서 나란히 2회전에 올랐다.

지난해 챔피언인 톱시드 힝기스는 24일(한국시간) 비로 절반이상의 경기가 연기된 가운데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대회(총상금 1천1백80만달러)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19위 리사 레이먼드(미국)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10월 취리히에서 레이먼드에 일격을 당했던 힝기스로선 8개월만의 설욕. 힝기스 이후 대권을 노리는 「흑진주」 윌리엄스도 야나 네예들리(캐나다)를 2-0으로 셧아웃시키고 2회전에 안착했다.

첫 출전한 지난 대회에서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윌리엄스는 장기인 네트플레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마치 몸을 풀듯 가벼운 베이스라인 플레이로만 상대를 압도, 1년사이 괄목상대한 성장을 실감케했다.

이밖에 지난해 준우승했던 3번시드 야나 노보트나(체코)는 같은 나라의 산드라 클라이노바를, 14번시드 상드린 테스투(프랑스)는 르네 스텁(호주)을 각각 2-0으로 누르고 1회전을 통과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6번시드 패트릭 라프터(호주)가 예선을 거친 이보 호이어베르거(스위스)를 3-1로 물리쳤고 복식전문가인 토드 우드브리지(호주)는 클레이코트 전문가인 갈로 브랑코(스페인)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밖에 무명 세바스티앙 그로지앙(프랑스)은 동구의 다크호스 마틴 댐(체코)을 3-0으로 눌러 작은 파란을 일으켰다.

◇이틀째 전적

▲남자 단식 1회전

패트릭 라프터(호주) 3(6-1 6-2 4-6 6-1)1 이보 호이어베르거(스위스)

토드 우드브리지(호주) 3(6-1 6-2 6-1)0 갈로 브랑코(스페인)

세바스티앙 그로지앙(프랑스) 3(6-3 7-6<10-8> 6-3)0 마틴 댐(체코)

마그누스 라르손(스웨덴) 3(7-5 6-1 6-4)0 마르셀로 필립피니(우루과이)

▲동 여자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2(7-5 6-3)0 리사 레이먼드(미국)

야나 노보트나(체코) 2(6-2 6-2)0 산드라 클라이노바(체코)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2(6-3 6-3)0 야나 네예들리(캐나다)

상드린 테스투(프랑스) 2(7-6<7-5> 6-0)0 르네 스텁스(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