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캐섬IFC부총재 『유화등에 2억5천만달러투자』

  • 입력 1998년 6월 24일 06시 58분


“특정 그룹이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할 때 자본이 필요하다면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가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하나은행 장기신용은행과 투자협정을 맺기 위해 방한한 IFC 제말 캐섬 부총재(사진)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재벌그룹간 빅딜은 시장의 힘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면서 “IFC가 빅딜에 자본을 투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나 장기신용은행 외에 추가로 투자할 곳은 어디인가.

“석유화학 업체 등 비은행권 기업 6∼10곳에 2억5천만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실사가 진행중이며 1,2개월내에 투자계획이 확정될 곳이 있고 1년가량 걸릴 곳도 있지만 이사회를 통과하기 전에 업체명을 밝힐 수 없다.”

―IFC가 투자한 하나은행이 다른 은행을 인수한다면 찬성하겠는가.

“다른 은행을 합병할 때는 주주로서 의사결정에 참여할 것이다. IFC는 하나은행 경영진을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별 무리없이 서로 의논해가면서 합병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시장원리에 따라 자연스러운 합병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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