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연구단지 「지역화합」노력 지방선거서 결실

  • 입력 1998년 6월 11일 11시 29분


“연구원들도 주민들 삶에 적극 동참해야죠.”

6·4 지방선거에서 전국과학기술노조 지원으로 대전 유성구의회 의원에 당선된 이상재(李相宰·43) 한상호(韓湘鎬·44) 신현관(申鉉寬·40)씨. 이들 3명은 각각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원자력, 항공우주, 화학 연구소 실험실에서 일하고 있는 연구원이다.

초선인 신씨의 경우 연월차 휴가로 얻은 15일동안 선거운동을 벌여 당선됐다. 이들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신임도를 반영하는 대목. 연구단지와 상권지역 그리고 재래농촌 등 이질적인 집단이 혼재,‘한지붕 세가족’으로 불리는 유성구에서 이들이 고른 신임을 얻기 까지는 그간 주민과 하나 되려는 과기노조의 노력이 있었다.

과수농가 일손돕기, 농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대전대 한방병원의 도움을 빌어 실시한 노인 무료진료 등이 그 예다.

연구원들이 지역의회로 진출한 데에는 연구단지도 주민들의 삶에 무관심 해서는 안된다는 자각과 함께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과학자들의 실망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대전〓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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