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구촌/뉴욕타임스]군사기술 中이전 의혹해명을

  • 입력 1998년 6월 1일 07시 29분


미국정부와 중국 인민해방군간의 관계가 말썽이다.

빌 클린턴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앞두고 지난 한달간 터져나온 정치자금스캔들은 묵과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중국은 미국의 적도 우방도 아니다. 따라서 핵심 군사기술 이전과 관련해서는 극도의 주의가 요구된다. 백악관은 중국과의 경제교류를 지나치게 의식, 군사기술의 이전가능성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다. 인민해방군은 천안문사태의 주역이자 대만에 미사일발사를 감행했고 파키스탄에 미사일기술을 수출하는 등 지역안보에 위협적 존재다.

백악관은 미사일유도기술 같은 핵심군사기술을 중국에 이전했다는 의혹을 씻어내야 한다.

국방성은 96년 미국기업 ‘로랄’과 ‘휴즈’가 중국기업과 체결했다 중단한 거래에서 로켓발사기술이 건네졌음을 확인했다.

당시 재선캠페인을 벌이던 클린턴대통령은 국무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술이전에 필요한 계약을 지원했다. 더욱이 중국군이 10만달러를 민주당에 건넸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한 의혹은 해명돼야 한다.

〈정리·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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