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인천지역 영화사랑 모임 「피에스타」

  • 입력 1998년 2월 11일 07시 48분


“보고 싶은 영화를 무료로 감상하면서 좋은 이웃도 사귀어 보세요.” 스페인어로 ‘친구들과의 축제’라는 뜻의 ‘피에스타’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매달 셋째주 월요일이 되면 인천문화원 큰사랑방에서 시민들을 모아놓고 영화를 무료로 보여준다. 지난해 10월 영화감상회를 시작한 ‘피에스타’는 인천지역 개봉관에서 상영되지 않은 영화중 높은 예술성을 평가받은 영화만을 엄선해 상영한다. 인천문화원 큰사랑방에는 1백50인치짜리 대형 액정화면과 음향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따라서 소형무대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분위기라는 게 관객들의 한결같은 이야기. 상영이 끝난 뒤에는 영화평론가의 해설과 참석자들의 토론이 이어진다. 그동안 선보인 작품들은 △1936년 암살당한 스페인의 유명시인 가르시아 로르카의 인생역정을 그린 ‘데쓰 인 그라나다’ △현대 소비사회의 허상을 그린 ‘드레인 스포팅’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이란출신 감독이 만든 ‘올리브나무 사이로’ 등. 사진작가 공무원 일반시민 등 15명이 주축이 돼 만든 ‘피에스타’는 모임을 이끄는 회장을 따로 두지 않은 순수한 친목단체. 회원 안태환(安太煥·46·인천시 정책연구원)씨는 “여럿이 함께 좋은 영화를 보면서 마음속 깊이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032―761―2778∼9 〈인천〓박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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